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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상식

운영체제 설치, CMOS 설정만으로는 부족

by 선톡, 카톡 자동발송, 문자고, 문자콜백, 홈페이지 2025. 9. 23.

보드와 하드 인식 문제는 제조사 지원의 영역

소비자 선택과 책임, 그리고 기술 이해의 간극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많은 사용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과정은 CMOS, 즉 시모스 설정이다.

 

이는 메인보드가 시스템의 기본 하드웨어를 인식하도록 돕는 단계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틀에서 하나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단순히 시모스 설정만 마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실제 설치 과정에서는 메인보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BIOS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패치 파일의 유무가 시스템 인식 여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경우 하드의 다양한 변화로 인해, 메인보드가 하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보니, 메인보드 회사는 해당 하드 장치를 인식하도록 드라이버를 제조사별로 올려 놓고, 일반 사람들이 다운받아서 윈도우를 설치할때 사용하라고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메인보드 회사에서 장치드라이버를 올려놓았는지도 모른다는데 있고, 설사 올려 놓았다고 해도 윈도우 USB 드라이버로 부팅을 하고, 메인보드가 USB 윈도우를 인식하더라도 설치 과정에서 해당 장치드라이버를 업로드하고, 경로를 맞춰야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 경우 문제의 원인을 하드 제조사가 문제라고 쉽게 판단하지만, 사실상 책임은 메인보드 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하드의 경우 몇개의 회사밖에 없고, 방식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보드가 해당 하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치 지원 파일이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본다면 보드 회사가 하드 장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메인보드 회사가 하나의 업데이트 파일을 제공하거나 부팅USB 윈도우 파일에 포함 되도록 해야지만, 일반 사람들도 혼자서 USB윈도우 파일로 설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임 구조는  소비자가 어떤 보드를 선택했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모든 책임은 소비자의 몫이 된다.

설사, 메인보드 제조사가 필요한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려뒀음에도 이를 직접 찾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은 고스란히 사용자 몫이다.

 

판매자가 일일이 소비자에게 패치 파일의 존재를 설명할 의무는 없겠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뒤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 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차량도 개인의 취향이나 사용 환경에 맞지 않으면 쓰레기 취급 받거나, 차고에 먼지가 쌓이도록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컴퓨터도 고가의 최신 사양을 갖췄다고 해도, 윈도우를 설치하지 못한다면, 그냥 고철 덩어리 밖에 되지 않고 쓰레기인 것이다.

 

오히려 오래된 컴퓨터라도 특정 용도에 맞게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나은 컴퓨터는 없을 것이다.

 

한글 사용자 입자에서 보면 한글만 제대로 작성이 된다면,  20년 된 컴퓨터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술의 발전이 곧바로 개인의 만족이나 편리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새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나이많은 사람들은 손에 익은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사용자와 ‘코드’가 맞지 않으면 불필요한 고철덩어리로 인식되고, 쓰레기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는 단순히 ‘최신’이라는 수식어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현자일 것이다.

 

운영체제 설치 과정은 단순한 잡기술이 아니라, 제조사와 소비자 간 신뢰를 쌓아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결국, 아무리 좋은 차라고 해도 제한 속도 100km 도로 위에서는 일반 티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신 기술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과 작업환경, 숙련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필요한 것은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사용자와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점일 것이다.